수필- 술레잡기 여행(횡성 태기산 관련) 술래잡기 여행 심창섭 * 예정에 없던 1박 2일의 여행이었다. 겨우 이름 하나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사람의 흔적을 찾는 미로여행이자 탐정여행을 시작했다. 나름대로 의뢰자의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지만 몽타주조차 만들 수 없었다. 나이도, 특징도 모른 채 그저 풍문처럼 떠도는 미로에.. 심창섭의 글 2016.12.22
수필- 느림의 발라드(2016, 청선낭송회 발표) 원고청탁 주제 느림의 발라드 樂涯 심창섭 * 어려서 부모를 잃은 그 이유하나로 내 청년기의 삶은 언제나 숨참이었다. 바쁘게 살아가야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치부置簿하던 시절, 천천히, 느긋함으로 연상되는 느림이란 배부름과 게으름의 동의어이자 사치스러움을 지칭하는 또 하나의 .. 심창섭의 글 2016.04.04
수필 '인연의 끈' 2016 김유정 추모문집 수록작품 '수필' 인연의 끈 심창섭 * 어느 나른한 오후 무료함을 달래고자 무심히 얄팍한 책 한권을 집어 들었다. 심심할듯하여 과자 한 봉지도 미리 준비했다. 제목조차 보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시작한 책읽기였지만 페이지를 넘기면서 서서히 작품 속에 빠져들었다. 주전부리 과자봉지가 언제 .. 심창섭의 글 2016.04.04
그녀(2016 김유정 추모문집 수록 작품) 그녀 심창섭 봄꽃 앞에 서면 그리 예쁘지는 않아도 누이 같고 감참외 같다던 키 작은 점순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또 고갯마루 나무에 기대어 오매불망 도련님 편지를 기다리고 있을 이쁜이도 떠오른다. 아니, 시루 안마을 여기저기에서는 솥단지를 받아들고 짐을 싸는 들병이 계숙이와 .. 심창섭의 글 2016.04.04
2016 김유정 추모문집 "춘천의 봄, 그리고 그리움" 발간사 발간사 * 올봄에도 어김없이 동백이 제일먼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로소 춘천에 봄이 시작되고 동백꽃과 함께 그가 다가왔다. 김ㆍ유ㆍ정 화사한 봄볕조차 차단한 어둡고 좁은 방에서 각혈로 원고지를 채워야 했던 처절한 외로움과 아픔이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돌아올 수 없는 길을 .. 심창섭의 글 2016.04.04
힐링포토 아카데미’ ‘사진문화의 뉴 비전’ ‘2016 21세기 힐링포토아카데미’ ‘사진문화의 뉴 비전’ Ⅰ. 개요 강원도 춘천에서 강원도를 비롯한 대한민국 사진문화발전을 위해서 ‘2016 21세기 힐링포토 아카데미’라는 주제로 사진워크샵이 4월23일부터24일 까지 1박2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사진가 심상만이 주도하.. 기타 2016.02.26
창가의 난을 바라보며 사색에 빠져보다. 창가의 난을 바라보며 사색에 빠져보다. * 몇년에 한번 씩 어렵사리 꽃 피우는 난蘭을 정성으로 키우고 있다. 난초가 군자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선과 운치를 따라갈 만한 화초가 없기 때문이다. 조선선비의 고고함과 기개의 상징적인 의미보다도 창가에서 실루엣.. 심창섭의 글 2016.02.25
수필- 증말 죄송해유~ 증말 죄송해유~ 樂涯 심 창 섭 * 빵! 빵! 신경질적으로 뒤쪽에서 경적소리가 계속 울렸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백미러를 보고 싶었지만 그건 마음뿐이었다. 그저 운전대를 두 손으로 꽉 움켜잡고 앞만 보고 엉금엉금 기어가던 그런 초보운전 시절이 있었다. 부딪칠 듯 쏜살같이 스쳐가는 .. 심창섭의 글 2016.02.06
수필- 작은 텃밭의 노래 작은 텃밭의 노래 樂涯 심 창 섭 * 나는 사이비 농사꾼이다. 아니 인터넷 농사꾼이다. 10여 년 전 직장에서 마련해 주었던 작은 텃밭을 가꾸는 것으로 나의 농사이력이 시작 되었다. 어린 시절 화단에 분꽃, 채송화, 국화 등을 가꾼 적은 있었지만 농사는 처음이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 심창섭의 글 2016.02.05